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여러 토속신앙이 존재했어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런 탓에 각 마을에선 마을을 지키는 신을 모시는 무당이 있었습니다. 그 무당은 종교지도자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정신적 지주였기에 대접을 잘 받았습니다.

<신윤복 - 무녀신무>
하지만 고려시대부터 유교, 불교와 같은 보다 체계적인 사상이 기반을 닦기 시작하자 무당의 지위는 점점 내려가게됩니다. 무당은 결국 광대 취급을 받거나 마을사람의 통과의례에 대한 행사를 주관해주는 역할을 맡게되죠.

<차력쇼를 연상케하는 무당의 작두타기 - 출처 : 국제뉴스>
이런 무당 중에서도 부모로부터 세습되고 한 마을에서 지정한 무당집안이라면 "세습무"라는 지위를 받고 대대손손 무당을 맡았습니다. 한편, 프리랜서 형식으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귀신을 쫒거나 마을의 돌림병을 없애준다는 명목으로 잡귀를 해치우는 "강신무"란 무당도 생겨나요.

<강신무가 모시는 여러 신들>
현재는 "강신무"가 "세습무"보다 압도적으로 많은데요, 이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차츰 토속신앙을 잊혀져가는 까닭이겠죠. 또한 "강신무"는 악귀를 물리쳐주는 댓가로 돈을 받는 사업으로 쏠쏠했습니다.

<출처 : 조선일보>
"강신무"가 되려면 귀신으로부터 선택되어야 합니다. 즉, 아무나 될 수 없고 선택받은 사람은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는 건데요, 무당으로서 자질을 많이 갖춘 사람일 수록, 온갖 잡귀가 탐낸다고 하니 소름이 돋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단숨에 귀신들은 등에 업힌다고 해요. - 출처 : [납량특집]등에 업혀 있는 귀신>
이렇게 귀신이 사람의 몸에 들어오는 것을 신내림(무병)이라 합니다. 이 병은 신내림굿을 받고 무당이 되는 순간 씻은 듯 낫는다고 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온갖 귀신의 목소리, 모습을 접하거나 기이한 현상을 자주 겪는다면 신내림이라 의심하고 무당을 찾아간다고 하네요.
텔런트 정호근 씨도 이런 이유로 인해 무당이 됐다고 하죠. 그의 할머니는 신통방통한 무당이셨는데 그 신기가 정호근 씨에게 이어졌다고 하고, 실제로 그는 촬영할 때 귀신을 많이 봐왔다고 합니다.

<무속인이 된 텔런트 정호근 씨 - 출처 : 조선일보>
그런데!
이런 무당들 중에서도 수천만원의 돈을 뜯을 목적으로 자신에게 고민걱정을 말하려 온 사람에게 "신내림"을 받았다며 사기치는 무당도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벌떡 그들에게 울며불며 조상님을 막 외쳐대는데 근심걱정 가득한 사람들은 껌뻑 속아넘어가기 일쑤겠죠.









(출처 : [피디형TV] 현직 무당의 충격고백 (무속은 100% 다 사기 맞습니다!) 죄송합니다 무당이 되고 나서 알아버렸습니다.. 신내림굿 하지마세요! 그것이알고싶다 무당연씨 용보살)
무당(혹은 박수)은 옛날부터 우리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습니다. 때로는 악귀를 물리쳐주기도 했고 각종 의례, 행사에 있어 없어선 안될 사람이였죠. 그렇다해서 그들을 맹목적으로 믿기보다는 좀더 신중히 생각하고 적절히 걸러들어야하는 안목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나쁜 의미는 아니지만) 그들도 이제까지 무당의 명맥을 이어오기까지 숯한 변화와 변질을 거쳤을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