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변태스러운 문학작품은 무엇일까요? 아마 여러 소설이 있겠지만 그중 많이 알려진 "살로 소돔의 120일" 작품은 영화로 만들어졌고 심지어 이 소설을 쓴 "사드 후작"이란 사람의 이름을 본떠 "사디즘-고통을 통해 성적쾌락을 얻는 취향"이란 성적 단어가 생긴 걸 보면 "살로 소돔의 120일"이란 작품이 으뜸일 것 같습니다.

<사드 후작의 "살로 소돔의 120일:음탕학교" 소설 원본>
이 "살로 소돔의 120일"은 평소 난봉꾼 기질에 성적 기행을 즐기던 "사드 후작"의 경험과 생각이 많이 녹여진 작품입니다. (그는 수녀였던 처제와 바람피운 풍기문란+간음죄로 수배되지만 교묘히 도망다니며 미성년자 성착취를 일삼았죠.)

<처제와 바람피고 미성년자 성착취해서 감방에 들어간 사드 후작, 이곳에서 1785년 "소돔의 120일" 완성>
이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루이14세가 다스리던 18세기 초 프랑스에 변태적 성욕을 지닌 4명의 높은 귀족들이 살았어요. 이들은 변태스러운 성욕 해결이란 목표를 위해 뜻을 합칩니다. 그리고 그들의 권력과 부를 이용해 미소년, 미소녀 40명을 납치하게돼요.
이때 부터 그들의 광기가 시작되는데, 그들에게 점점 잔인한 성적 고문, 강간을 하게되고 마지막에는 살인까지 가해집니다. 결국 40명 중 12명만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로 끝맺음을 합니다. 중간중간 이들의 잔악한 행위에 대한 설명이 있는지 검색해봤는데 성행위 도중에 똥 얘기, 팔다리를 자르는 얘기가 나와서 이곳에 적지 않기로 했어요.

<자극적인 건 못올릴 것 같아 대신 올린 연관이미지 - 출처 : 사파리출판사>
사드 후작은 이 소설을 통해 중세시대의 타락했던 가톨릭 교회를 비판하려고 했다는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과장인지 갈피가 잡히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앞서 언급했듯, 이탈리아의 영화 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집니다. 사드후작이 교회의 부패, 인간 내면의 변태적 쾌락을 고발했다면 파졸리니 감독은 파시즘의 모순, 정치에 놀아나는 민중을 나타냈다고 알려져있어요.

<영화 포스터 중 일부 - 여장을 한 고위층 관료들 모습에서 변태스러움이 느껴진다.>
파졸리니 감독은 이 영화에 많은 의미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시종일관 똥먹고, 각종 성행위를 강요하고 행하며, 끝내 잔인하게 살해당하기 까지 내용이 워낙 자극적이여서 여운이고 뭐고 남는게 없었거든요. 이 영화는 크게 4개의 장(章)으로 나뉩니다.
1장 : 지옥의 문
2장 : 기벽(개미친 변태)의 장
3장 : 똥의 장
4장 : 피의 장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감독>
충격적인 건 이 영화를 개봉날을 앞둔 11월 2일, 그는 살해당하고 맙니다. 아직까지 그의 죽음을 두고 여러 말이 많지만 "살로 소돔의 120일" 영화에 출연했던 한 청년이 수치심을 못이기고 그를 죽였다는 얘기가 돌았어요. 하지만 범인으로 지목됐던 "주세페 펠로시"는 훗날 언론을 통해 자신은 거짓진술을 강요받았고 파졸리니 감독의 죽음과 1도 관련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파졸리니 감독과 친분이 있던 "엔니오 모리코네"음악감독>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음악감독은 "시네마천국"영화음악과 "넬라 판타지아" 음악 만든 사람으로 유명한 엔니오 모리코네가 맡았는데요, 훗날 파졸리니 감독의 죽음에 관해 만든 영화(피졸리니 - 이탈리아의 어떤 범죄)의 음악감독도 했다고 하니 피졸리니 감독과 묘한 인연이 아닐 수 없네요.
